꿈틔움 공모전 입선 作

 

[슬픔을 기쁨으로]

38 x 54 cm 수채화

 

김민국

* 작품소개

듣지 못하는 슬픔에서 벗어나 음악, 그림, 대화를 통해 기쁨을 찾은 그림을 그린 것이다. 음표가 주변에 떠 있어 주변이 항상 즐겁다는 것을 표현해 보았고, 입과 주변에 음표와 비슷한 곡선을 그려 넣어 즐거움을 표현했다.

 

* 작가노트

나는 소리를 정확하게 들은 기억이 없다. 어렸을 적에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듣지 못해 겪는 불편함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소외감은 주변 사람들의 의지와 다르게 나를 힘들게 했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을 만나고 부터는 즐거움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내 생활에 의미가 생겼다. 친구들과 의사소통하고 즐겁게 웃고 수다떠는 것이 즐거웠고, 잘 듣지는 못 했지만 소리를 듣는 것이 재미있었고, 악기를 다루며 느껴지는 진동으로 음악을 알아가는 것이 재밌었다.

또한 그림을 그리며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즐거웠고,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친구들과 가족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과 칭찬해 주는 것이 좋았다. 나는 이제 슬픈 힘듦이 아니라 그쁘고 이겨나갈 수 있는 힘듦을 가진 것이 행복하다. 슬픔을 기쁨으로 바꿀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앞으로도 이 기쁨을 악기, 음악, 대화, 나만의 방식으로 마음껏 표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