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틔움 공모전 은상 作

 

[계국도]

65 × 48 cm 한지

 

이경희

* 작품설명

우리 선조들의 얼과 정신이 깃들어 있는 민화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 보다는 인간의 염원과 바람을 상징적으로 그려내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이다. 민화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닭은 12지신 중 유일하게 날개를 가진 동물로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여 천지를 여는 신이며 광명을 가져오는 창조적 힘을 가진 동물로 여겨왔다. 또한 닭의 머리에 있는 벼슬은 우리 인간 사회에서 관직에 나간다는 벼슬과 독음이 같아서 입신출세하여 벼슬길에 오르기를 바라는 바람을 담고 있기도 하다. 국화 또한 사군자중 하나로 늦은 서리를 견디고 피는 모습으로 인하여  선비의 고상함과 품위를 상징한다.

 

* 작가노트

그림을 그리다 보면 솟구쳐 오르던 상상의 욕구가 뚝뚝 떨어진다. 모든 것이 내려 앉는다.  유월이 오고 있다. 오늘도 나는 낮은 마음이 되어 꿈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