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꿈틔움 공모전 신비상 수상작 [휴식(休息)_차 한 잔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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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꿈틔움 작성일17-09-06 09:51 조회4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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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꿈틔움 공모전 신비상 수상작
[휴식(休息)_차 한 잔의 여유]
45.02x69cm
Digital collage print on Korean paper
최지현
* 작품 소개 : 추락사고로 인해 한 달반 가량을 누워서 중환자실에서 보내며 현실에 처한 상황을 생각할 틈도 없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눈을 뜨고 있는 게 전부였다. 코에 연결된 관으로 생명유지를 위한 유동식이 투입되고 그마저도 잘 넘기면 다행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산소수치가 떨어질 때 마다 행해지는 응급처치에 물 한 모금 먹을 수 없이 젖은 거즈를 입에 물려주는 게 고작이었다. 조용한 밤이 되면 손등으로 타고 들어오는 링거 줄을 따라 한 방울씩 떨어지는 수액처럼 덩달아 눈물도 함께 뚝뚝 떨어졌다. 힘들고 끝이 보일 것 같지 않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는 마음껏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휴식을 갖는다. 차 한잔의 여유.......저와 함께 어떠세요?
* 작가 노트 : 2004년 11월 5일 낙상사고로 경추손상 사지마비장애인이 되어 2010년 3월 10일 처음으로 장애인들이 그림 그리는 곳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살아가보자 우울증에서 벗어나려고 시작했던 점 하나가 취미가 되어 선으로 그어지며 생활에 젖어 면으로 만들어져 작가라는 이름의 입체로 작품이 되고자 욕심을 부려봅니다. 숨만 쉬고 있다고 해서 살아있는 게 아님을 알려준 제2의 삶이 저에게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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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틔움 전시전은 전국 장애인을 대상으로 2017년 6월~7월까지 공모기간동안 엄격한 심사를 통하여 선정된 작품들로 이루어졌습니다. 본 전시회는 장애인이 예술인으로서의 꿈과 희망을 위하여 기획 되었으며, 예술분야에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이번 기회를 통해 장애인 문화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것 입니다.
주관 : 사단법인 꿈틔움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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